두 쉐프의 극명한 입장차이라는 관점에서 쓰인 글. 나도 무한도전 식객편을 보면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쉐프는 일반 기업의 관점에서 본다면 한 팀의 팀장 정도가 될 것이다. 그만큼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두 쉐프의 성격차이일지도 모르겠지만, 양쉐프의 리더십은 앞에서 끌어주면서 팀원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게끔 실력도 보여주고 칭찬도 해주고 한다. 일단 양쉐프의 기본 전제는 자신이 앞에서 이끌어 나가는 것이다.
반면에 명쉐프는 뒤에서 조용히 밀어주는 스타일이다. 팀원이 돋보일 수 있게끔 뒤에서 조율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는 위의 인용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팀원들이 리더에게 충분한 권위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어느 리더십이 더 낫다고 할 수는 없다. 둘 다 장단점이 있으니까 말이다. 양쉐프의 리더십은 팀원을 짧은 시간 안에 일사불란하게 끌고가는 데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팀원 개개인의 부분적인 능력을 제한적으로 극대화 시킨다고 볼 수 있다. 리더가 보기에 필요없다고 판단하는 능력은 과감히 다른 부분을 칭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억제하는 것이다.
그에 반해 명쉐프의 리더십은 팀원의 모든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팀원이 무엇을 하든 충분히 서포터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다만, 이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충분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팀원들의 능력들을 모두 파악한 다음에는 이런 방법이 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한 팀장이 모든 면에서 솔선수범이어야만 한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팀장의 서포트를 믿고 따라갈 수 있는 것이다. 찰나이긴 했으나 명쉐프의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양쉐프와 박명수, 길이 대화를 하는 도중에 그 밑을 거의 기어가다시피 후다닥 후다닥 지나다니는 명쉐프의 모습들. 일반적으로 주방에서 그런 모습들을 쉐프가 갖기는 어렵다. 그런 모습은 어프렌티스들이나 쿡들이 보이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권위를 버리고 팀원들과 동일한 눈높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것이다.
이번 식객편에서는 제한된 시간 안에 팀원들의 능력을 극대화 시켜라 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양쉐프의 리더십이 좀 더 효율적인 선택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만약 이 팀이 일찌감치 꾸려지고, 쉐프들이 좀 더 일찍 참여를 했다면 글쎄… 명쉐프의 리더십이 좀 더 빛을 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